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종합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6, 세종고)가 러시아에서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집중 훈련에 들어간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대표이사 이희진)는 손연재가 오는 9일부터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손연재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새로운 프로그램과 안무를 습득하고 체력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줄 종목이 빠지고 곤봉이 새로운 종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곤봉 훈련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손연재의 전담코치가 될 옐레나 리표르도바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전 약 한 달 동안 손연재를 지도하며 실력 면에서 큰 향상을 이끌어낸 코치다.
옐레나 코치는 "시니어 데뷔 첫 해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가 자랑스럽다. 이 곳 관계자들도 손연재의 메달 소식을 듣고 놀라워했고 또 기뻐했다"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에 대해 극찬했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의 선전은 앞으로 손연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나 역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라며 전담 코치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장은 예브게니아 카나에바(세계랭킹 1위, 러시아), 다리아 콘다코바(세계랭킹 2위, 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으로 리듬체조 엘리트들이 꼭 한 번 거쳐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랴브례바(카자흐스탄) 역시 이곳에서 훈련 중이다.
현재 손연재의 훈련을 맡고 있는 김지희 국가대표 코치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은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홀로 외롭고 힘들겠지만 연재가 잘 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세계 유수의 선수들을 배출한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는 것은 연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고난도 개인훈련을 받을 계획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숙지해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물론 장기간 혼자 있어 조금은 외롭고 힘들 수도 있겠지만 쉽게 얻어지는 성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으면 러시아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훈련 할 것을 다짐했다.
만 16세의 나이로 여리지만 강한 도전을 하고 있는 손연재는 9일 오후 2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