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전략의 선택과 긴박한 순간의 판단력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이 결정적인 순간 셔틀-리버 견제와 색깔있는 화려한 공격도 선이 굵은 공격을 선택한 '사령관' 송병구(22, 삼성전자)를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결국 운영능력을 앞세운 송병구가 피지컬을 내세운 김택용을 MSL 16강 서전에서 제압했다.
송병구는 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피디팝 MSL 16강' 1회차 김택용와 1세트서 초반 견제로 피해를 당한 열세를 뚝심 있는 운영전으로 만회하며 난타전 끝에 16강 서전을 승리했다. 반면 김택용은 초반 기막힌 셔틀-리버 견제로 우위를 잡았지만 첫 대규모 교전에서 만회할 수 없는 실수를 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첫 분위기는 깁택용이 좋았다. 2게이트웨이로 출발한 송병구가 질럿 1기와 드라군을 앞세워 자신을 압박했지만 셔틀-리버로 송병구의 후방을 교란하며 김택용이 초반 리드를 잡았다. 송병구가 드라군으로 셔틀-리버를 밀어내려 했지만 무려 12기의 일꾼이 잡혔고, 김택용은 여유있게 송병구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앞마당을 먼저 워프시킨 송병구는 자신도 리버를 확보하자 반격을 시작했다. 첫 번째 대규모 교전에서 김택용의 병력을 몰살시킨 송병구는 김택용을 가둬버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다가 셔틀로 리버 견제와 하이템플러 견제를 번갈아 날리며 게속 김택용의 주력을 묶어 버렸다.
김택용이 다시 분위기를 돌려 놓으려 했지만 힘있게 들어오는 송병구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병구는 세번째 넥서스 워프이후 다수의 드라군과 하이템플러-리버를 앞세운 강력한 한 방 공격으로 운영전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김택용의 마지막 희망인 리버 2기를 태운 셔틀이 잡히면서 'GG'가 나왔다.
◆ 피디팝 MSL 16강 1회차
▲ C조 이제동(화승 오즈) 1-0 전상욱(위메이드 폭스)
이제동(저그, 11시) 승 <단테스피크> 전상욱(테란, 2시)
▲ F조 김택용(SK텔레콤 T1) 송병구(삼성전자 칸)
김택용(프로토스, 7시) <벤젠> 송병구(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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