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태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팀 동료와 선배들이 맞춰서 패스를 주기 때문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모비스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27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76-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15승 13패를 기록, 리그 6위 서울 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하승진은 2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15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하승진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내 상태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팀 동료와 선배들이 맞춰서 패스를 주기 때문이다"고 대답, 자신의 플레이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했던 2라운드서 계속 뛴 것이 도움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며 "2라운드에서 뛰었기 때문에 3라운드서 몸 상태가 올라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 단점인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플레이가 잘 되지만 주눅이 들고 그러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서 그런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마음을 다졌더니 플레이가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워졌다"고 전했다.
KCC가 '슬로 스타터' 라는 오명이 본인으로 인한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좀 그런 것 같다. 광저우 가기 전에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가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그랬더니 몸 상태와 경기 감각 모두 다운됐다"며 "내 구력이 짧아서 그런지 출전하지 못하면 컨디션이 안좋아진다. 광저우에 가서 보름 동안 경기를 못하니 경기력이 완전히 다운됐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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