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입성' 조광래호, '왕의 귀환' 위한 첫 과제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07 06: 59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King, Pride of Asia)'.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2011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밤 도하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입국했다. 차분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우리 선수들은 아시안컵 대회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전용버스를 타고 숙소인 매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조광래 감독이 선두에 섰고, 코칭스태프와 협회 관계자들이 뒤를 이었다. 선수들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여유로운 얼굴로 출국장 게이트를 통과했다.

이날 도하국제공항 입국장에는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 20여 명을 비롯해 카타르 현지 교민과 축구관계자 100여 명이 등장해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열린 제2회 아시안컵 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이후 무려 51년 동안 우승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2011에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King, Pride of Asia)'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건 대표팀은 정상 탈환을 위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중.
조광래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C조 첫 경기인 11일 새벽 바레인과 경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바레인, 호주, 인도와 함께 C조에 속한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14일 경기를 펼칠 호주 대표팀이지만 첫 경기를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4회까지 치러진 아시안컵에서 11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차전서 2승 8무 1패를 기록하며 유난히 무승부가 많았다. 1-1 무승부가 네 차례로 가장 많았고 0-0, 2-2 경기를 두 번씩 했다. 중동 팀들과 치른 1차전에서는 1승 5무 1패의 성적을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바레인보다 한 수 위지만 1차전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은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9승 4무 2패로 앞서 있다. 아시안컵에서는 한 차례 바레인을 상대한 한국은 200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4분 나온 김두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조광래 감독도 "23명의 선수들을 믿고있다.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승리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구자철(제주)도 "첫 경기를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 호주와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겠지만 첫 경기를 꼭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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