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최형우(28, 외야수)와 차우찬(24, 투수)을 낙점했다. 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류 감독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에 대해 "타자는 최형우, 투수는 차우찬"이라고 대답했다.
팀내 최고의 노력파로 손꼽히는 최형우는 지난 2008년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이듬해 타율 2할8푼4리(415타수 118안타) 23홈런 83타점 70득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420타수 117안타) 24홈런 97타점 71득점으로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류 감독은 "최형우는 스윙 궤도와 힘 모든 면에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승엽(35, 오릭스)을 능가할 수 있는 스윙 궤도를 갖고 있어 훈련량과 김성래 타격 코치의 도움을 받으면 홈런수가 지금보다 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최형우가 좋아지면 채태인(29)과 박석민(26, 이상 내야수)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 그만큼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니까 부상을 당하지 않고 몸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되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차우찬을 주목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장원삼(28)과 원투 펀치를 이루며 데뷔 첫 10승 달성과 더불어 승률왕(.833)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또한 지난해 연봉 6270만원보다 67.5% 인상된 1억5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지난해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중반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금 성장하는 단계니까 그런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해야 할 재목인 만큼 올 시즌 잘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chanik0105
<사진>최형우-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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