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캠프에서 유심히 지켜볼 선수가 진갑용이라고 생각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안방마님' 진갑용(37, 포수)의 활약을 주목했다.
개인 통산 3차례(2002, 2005, 2006년) 포수 부문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던 진갑용은 박경완(39, SK)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포수로 손꼽힌다. 진갑용은 지난해 100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3리(259타수 68안타) 10홈런 28타점 36득점으로 관록의 힘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자진 참가하며 강도높은 훈련 속에 정규 시즌에 비해 몸무게가 6kg나 빠졌다. 당시 동료 선수들도 "갑용이형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냐"고 말릴 정도.

류 감독은 "진갑용이 걱정이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 탓에 송구가 많이 둔해지고 약해져 도루 허용도 잦았다"며 "전훈 캠프에서 유심히 지켜볼 선수가 진갑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포수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삼성의 3차례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진갑용이기에 기대와 걱정은 클 수 밖에 없다. 류 감독은 "이정식(30)과 현재윤(32)이 있지만 이들이 133경기를 소화하는 것과 진갑용이 90경기 이상 뛰고 이정식과 현재윤이 나머지 경기를 책임지는 것은 다르다. 반대로 된다면 곤란하지 않겠냐"고 진갑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진갑용의 기량 뿐만 아니라 최고참 선수로서 팀을 이끄는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갑용은 3일 경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열린 선수단 위크숍을 통해 3년만에 주장으로 선임됐다.
류 감독은 "진갑용은 베테랑 선수답게 통솔력이 아주 좋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능력 역시 뛰어나다"며 "코칭스태프와의 대화도 잘 통해 주장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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