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종훈(52) 감독이 '투수,포수조' 훈련에서 꼭 빠져서는 안 되는 '안방마님' 조인성(36)이 훈련 참가자 중 유일하게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되자 안타까운 뜻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6일 저녁 OSEN과 전화통화에서 "조인성이 유일하게 사이판 전지 훈련자 중에서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고 말한 뒤 "계약을 마치는 대로 사이판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성은 5일 잠실에서 인천공항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까지 연봉 협상을 가졌지만 서로간의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봉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전지 훈련지에 갈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조인성은 버스에 있던 짐을 다시 빼냈다.

일단 조인성은 사이판으로 가지 못했지만 6일 오전 잠실야구장 내 LG 실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며 오후에 다시 만나 연봉 담장자와 협상을 가졌다.
박 감독이 우려하는 부분은 선수단 분위기다. LG는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11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신영봉체제'로 인한 구단과 선수들의 갈등으로 플로리다 마무리훈련에 지장을 받았다.
박 감독 역시 연봉 문제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나 개인의 문제가 팀으로 볼 때 훈련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도 "빨리 마무리되고 스프링캠프에서는 오직 야구에만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6일에도 계속해서 조인성과 만나 연봉 협상을 가졌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만나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 계약 즉시 조인성은 사이판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행기표는 준비됐다"며 계약 의지를 보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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