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야구 저개발국에 배트 200자루 지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07 11: 50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가 7일 아시아야구연맹(회장 강승규)에 야구 배트 200자루를 전달했다.
이 배트들은 몽골,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의 야구 저개발국에 분배될 예정이다.
일구회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배트 한 자루로 참가한 몽골의 사례로 알 수 있듯 야구 후진국의 환경은 열악하다 못 해 참혹한 것이 현실'이라며 '야구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작년 1월 사단법인화한 일구회는 좁은 의미에서 한국야구 발전에 머물지 않고 더 넓게 세계야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야구 저개발국에 배트 지원,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일구회는 이번 지원을 통해 "작은 씨앗이 숲을 만들듯이 야구 배트 200자루가 밑거름되어서 세계 야구의 저변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도 1905년 질레트 선교사가 YMCA 청년회 회원들에게 서양식 공놀이를 가르친 것이 그 기원이다. 5~60년대까지 부러진 방망이에 못질해서 사용하거나 미군 부대와의 경기를 통해 야구 장비를 얻어 쓴 경험이 있다.
아시아 야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타이완, 중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파키스탄, 스리랑카, 태국, 몽골 등은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 불균형이 지속한다면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가 퇴출당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일구회는 보고 있다.
특히 일구회는 "이 악순환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손 놓고 있는 것은 야구인으로서 본분을 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야구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잊는다면 세계야구의 중심에 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일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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