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리온스 천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창원 LG는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20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문태영을 앞세워 79-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은 LG는 오리온스전 13연승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3승15패를 마크한 LG는 6위 서울 SK(13승14패)를 0.5경기차로 쫓았다. 오리온스는 8승20패로 공동 8위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리드를 잡았다. 강대협이 3점슛과 날카로운 컷인으로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크리스 알렉산더와 기승호도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골밑에서 득점을 쌓아나갔다. 오리온스는 문태영을 3점으로 묶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게 득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문태영도 나머지 선수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나갔다.

1쿼터를 24-19로 리드한 LG는 2쿼터부터 문태영이 득점 사냥에 나섰다. 2쿼터 중반 투입된 전형수와 2대2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을 쌓아나갔다. 문태영은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기승호도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8점을 보탰다. 오리온스가 LG의 수비에 막혀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는 사이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전반까지 LG가 45-35로 넉넉하게 리드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 정재호와 허일영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다. 두 선수가 나란히 7점씩 올렸지만, LG는 3쿼터에도 6점을 올린 문태영을 중심으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에 오리온스는 강력한 수비로 LG 공격을 4분여간 3점으로 묶으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정재호의 패스를 받은 허일영의 컷인 득점으로 65-5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오리온스는 추격 시점에서 턴오버를 남발하며 흐름을 다시 LG에 내주고 말았다. LG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조상현과 기승호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로서는 고질적인 승부처 턴오버로 또 한 번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만 턴오버 4개를 기록했다.
LG는 문태영 외에도 기승호(18점) 강대협(13점) 알렉산더(11점 8리바운드) 등이 골밑에서 위력을 보이며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정재호과 14점씩으로 분전했으나 글렌 맥거원이 알렉산더의 높이에 막혀 단 2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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