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프로농구 특정 상대팀 최다 연승 기록은 대구 오리온스가 갖고 있다. 오리온스는 전신 동양 시절 안양 SBS(현 인삼공사)를 상대로 무려 17연승을 기록했다. 김승현이 입단한 2001~2002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17번을 맞붙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랬던 오리온스가 이제는 특정 상대팀 최다 연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오리온스는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64-79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가 3연패로 하락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리온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오리온스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던 LG는 다시 만난 오리온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 4전 전승.
그러나 올 시즌뿐만이 아니다. LG는 지난 2009년 1월26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오리온스와의 13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최근 몇 년간 LG가 6강 플레이오프에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성적을 냈고, 오리온스가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연승연패가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우리가 밀린다"고 말했다. LG는 212cm 장신센터 크리스 알렉산더가 있다. 반면, 오리온스는 높이에서 알렉산더를 대항할 만한 선수가 없다. 게다가 문태영이라는 위협적인 스코어러의 존재는 믿을 만한 전문 수비수가 없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허버트 힐이라는 골밑 요원이 있었고, 문태영에 대한 부담은 어느 팀이나 안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역대 프로농구 특정 상대 최다 연승-연패는 오리온스-SBS의 17연승이며 LG-오리온스의 13연승-연패는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 와 함께 역대 2번째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대전 현대가 서울 SK를 상대로 12연승을 달렸고, SK는 오리온스에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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