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선수들, 정신을 차려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07 22: 10

"지더라도 뭘 해보고 져야 할 것 아닌가".
대구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진절머리가 난 모습이었다. 지난 1일 서울 삼성전에서 4쿼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맞고 아쉽게 패했던 오리온스는 5일간의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보완하며 전술적인 연습도 많이 가졌다. 바로 상대전적 12연패를 당하고 있는 창원 LG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또 한 번 LG에게 지고 말았다.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 홈경기에서 64-79로 완패한 것이다. 상대전적 13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도 8승20패로 안양 인삼공사와 공동 8위가 됐다.

경기 후 만난 김남기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질타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농구하기가 쉽지 않다. 64득점 갖고는 이길 수 없다"며 "처음부터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 너무 쉽게 득점을 줬다. 모두 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산만했다. 문태영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나머지 국내선수들을 막자고 했는데 초반부터 강대협 기승호한테 연속 득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가 안 되니까 공격에서도 부담이 생겼다. 마음이 급하고 부담감에 쫓겨 공격에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수들에게 '생각하는 농구'를 강조했다. 그는 "줄창 공만 쫓아가는 농구를 하고 있다.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지더라도 뭘 해보고 져야 할 것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김 감독은 "LG전을 대비해서 많은 수비 연습을 했는데도 이렇게 됐다"며 "선수들이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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