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김현우, 김구현 격파 '파란'...생애 첫 스타리그 4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7 22: 33

조병세, 박세정을 잡고 상위라운드에 진출했을 때 많은 이들의 그의 실력을 우연이라고 폄하했다. 16강 조별리그서 프로리그서 최고의 줏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원과 정상급 테란인 정명훈을 눌렀어도 인정받지 못했다. 단지 그를 보는 시각은 저그전을 잘하는 선수에 불과했을 뿐이다.
이번 스타리그 최고의 다크호스인 김현우가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김구현을 꺾고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우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8강 김구현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의 열세를 2,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2-1로 역전, 생애 첫 개인리그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3년차 프로게이머인 김현우의 4강행은 파란만장했다. 김구현의 우위가 예상됐던 8강전 2회차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김현우는 섣부른 정면 싸움보다는 스타팅 포인트를 먼저 가져가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영리하게 출발했다. 자원적 우위를 바탕으로 정면 공격보다는 힘을 키우는 방식으로 저그전의 명수인 김구현을 상대했다.
김구현이 쉴새 없이 강공을 펼쳤지만 김현우는 디파일러의 플레이그와 저글링-울트라리스크 조합으로 김구현의 공격을 걷어냈고, 김구현이 미네랄이 떨어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세로 전환해 남아있는 김구현의 병력을 정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우의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강 티켓이 걸려있는 마지막 3세트서 김현우는 오버로드로 히드라리스크를 실어나르는 깜짝 전략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히드라리스크에 이어 럴커를 추가 드롭시키며 포인트를 많이 벌린 김현우는 결정타로 생산한 뮤탈리스크로 김구현의 앞마당과 본진 일꾼을 모조리 정리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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