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구성훈 꺾고 2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7 23: 14

역시 사령관이었다. '택리쌍'의 빈 자리를 홀로 메우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었다. 빈틈이라고는 찾기 힘든 테란의 수비 라인을 신들린듯한 조작과 과감한 판단으로 쓸어버리는 순간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가득찼다. '사령관' 송병구(22, 삼성전자)가 전투의 진수를 보여주며 2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행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8강 구성훈과 경기에서 2세트를 패하며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3세트서 상대 본진과 앞마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송병구는 지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병구의 우세가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의외로 구성훈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혼전으로 흘러갔다. 송병구는 2세트 '이카루스'서 트리플 넥서스를 성공시키며 여유있게 출발했지만 구성훈의 절묘한 드롭에 세번째 넥서스와 두 번째 넥서스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받으며 흔들렸다. 중앙 대규모 전투서 대승을 거두며 손해를 만회했지만 구성훈의 재차 드롭에 흔들린 송병구는 결국 2세트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유리한 2세트를 내준 송병구는 3세트서 강력한 분노의 힘을 보여줬다. 조합을 갖춘 구성훈의 중앙 진지를 혀를 내두를만한 셔틀-리버 콘트롤과 드라군-질럿의 힘으로 밀어내며 전투의 진수를 보여줬다. 승기를 잡자 송병구는 막대한 물량을 쏟아부으며 구성훈을 힘으로 밀어붙였다. 병력의 손실이 있었지만 전장의 60% 이상을 차지한 송병구의 힘에 구성훈은 송병구의 공격을 걷어내기 급급한 상황.
송병구의 파상공세는 쉼이 없었다. 결국 성난 파도와 같은 그의 공격에 구성훈은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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