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강한 손목 힘을 이용해 배트를 앞뒤로 크게 흔들며 타격을 준비하던 그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한때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8)의 '특급도우미' 역할을 맡았던 메이저리그 강타자 게리 셰필드(43)가 은퇴를 시사했다.
셰필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 1040'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내 은퇴 확률은 99.9%"라며 은퇴 의사를 보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출신인 셰필드는 지난달 탬파베이 레이스 조 매든 감독을 직접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며 "탬파베이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든 감독은 "셰필드와 미팅은 단순히 그를 알기 위한 자리였다"며 아무런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 1988년 밀워키 브루워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셰필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22년 동안 2576경기에 출장 2689안타 타율 2할9푼2리에 509홈런 1676타점 1636득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에도 7차례나 선정됐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박찬호의 경기 때마다 뜨거운 방망이 화력과 특이한 타격폼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02∼2003년), 뉴욕 양키스(2004∼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007∼2008년)을 거쳐 2009년 뉴욕 메츠를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메이저리그를 떠날 예정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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