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TB로 트레이드'이학주, "서운하다, 그러나 새 팀에서 잘 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08 09: 16

"설마 트레이드가 될까 했는데…. 서운하지만 탬파베이에서 잘 할 것이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한국인 내야수 이학주(21)가 탬파베이 레이스로 팀을 옮겼다.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컵스 사이에 탬파베이 '15승 투수' 맷 가르자를 포함한 3-5 멀티 트레이드가 성사시켰다. 이학주는 가르자의 반대 급부 중 탬파베이가 원하는 핵심 선수로 지목 받고 팀을 옮기게 됐다.
이학주는 갑작스런 트레이드 소식에 많이 놀란 듯 했다. 그러나 차분하게 자신의 심정을 밝힘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당찬 포부와 함께 강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8일 아침 OSEN과 전화 통화를 한 이학주는 "그 전부터 인터넷에서 기사를 통해 트레이드가 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설마 나도 트레이드가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8일 새벽 0시) 12시에 컵스 마이너리그 단장 오넬리 플리타에게 전화를 받다 최종적으로 트레이드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이학주는 "솔직히 서운하기도 하다. 그래도 새로운 팀에 가는 거니까 잘해보고도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플리타 컵스 마이너리그 단장과 통화에서 "컵스 성민규 코치와 함께 3명이서 통역하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플리타 단장이 짧게 말한다. 널 보내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템파베이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들었고 트레이드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너를 보내 기분이 안 좋다는 말도 했다"며 트레이드를 접한 순간을 설명했다.
트레이드 순간 떠오르는 건 지난 시간 동안 함께 했던 컵스 동료들과 코치들이었다. 이학주는 "2년동안 컵스에서 했고, 친구들도, 코치님들도 있다. 그런데 이제 새 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난 더 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통화는 안 했다. 솔직히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고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우투좌타인 이학주는 지난 시즌 싱글A 피오리아에서 122경기에 출장 2할8푼2리의 타율과 137안타 1홈런 40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컵스가 지난 시즌부터 스탈린 카스트로(20)라는 젊은 주전 유격수를 낙점하며 이학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결정했다.
이학주는 컵스와 통화를 마친 후 템파베이로부터 전화도 받았다. 이학주는 "탬파베이 부단장이랑 통화했다. '기분 어떠냐, 흥분 되냐"'고 내게 물어 '새로운 팀에 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하자 '와서 잘 해보자'고 그랬다"고 새로운 팀과 첫 인사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학주는 "주변에서 탬파베이로 가면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단순히 가능성 의지하는 것보다 내가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어디서든지 주어 지는 것"이라며 "내가 열심히 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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