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인 감각을 높이고 싶다".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1)가 지난 7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스쇼를 마치고 꺼낸 얘기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아사다는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어렵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발전된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사다가 예술적인 감각을 보완하겠다고 거론한 이유다.
물론, 아사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점프다.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 흔들리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사다에게 세계선수권은 자신의 라이벌인 '피겨퀸' 김연아(21)를 만나는 무대다. 자신에게 부족한 예술적인 감각을 키워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사다의 비책은 바로 '발레'. 김연아 또한 10대 마지막 시기에 발레에 심혈을 기울이며 '표정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스케이터'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아사다는 일본이 자랑하는 발레리노 구마가와 데쓰야(39)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발레 능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아사다는 이번 아이스쇼에 참여한 구마가와에게 "예술적인 감각을 높이고 싶다.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고 구마가와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시즌을 포기하고 세계선수권에만 전념하고 있는 김연아 또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은 '지젤', 프리스케이팅은 아리랑 등 한국의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Hommage to Korea)'를 선보인다.
김연아는 "직접 지젤이 되어 강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리고 슬픈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금 더 한국적인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 저를 아껴주신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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