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환상의 역 3킬로 SK텔레콤 격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8 17: 04

양대 개인리그 탈락의 후유증은 없었다. 오히려 최고의 에이스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승자연전방식인 위너스리그서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펼쳐졌다. KT의 수호신 '최종병기' 이영호(19, KT)가 환상적인 역 3킬로 팀을 구원했다.
이영호는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위너스리그 SK텔레콤과 개막 경기서 1-3으로 뒤진 5세트 KT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정명훈 최호선 김택용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3킬을 기록, 짜릿한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영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시즌 8승(11패)째를 올리며 9위에서 8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아울러 2연패서 탈출하며 기분 좋게 위너스리그 시작을 알렸다. 반면 SK텔레콤은 정명훈이 3킬을 기록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이영호를 막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인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출발은 KT가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간 것은 SK텔레콤. 김대엽이 도재욱을 제압했지만 KT는 정명훈에게 3패를 내리 당하며 1-3 벼랑 끝으로 밀렸다.
위기의 순간 팀의 수호신인 이영호가 출격했다. 5세트에 출전한 이영호는 자신의 첫 상대인 정명훈을 상대로 드롭십 견제와 혀를 내두를만한 수비 실력을 과시하며 첫 포인트를 올렸다.
다음 상대인 최호선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최호선은 MSL서 자신을 떨어뜨린 녹록치 않은 상대지만 이영호는 배틀크루져-탱크 조합으로 최호선의 주력을 가볍게 요리하며 결국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상대는 '혁명가' 김택용. 현란한 김택용의 공격과 이영호의 철벽 수비가 경기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김택용은 다양한 패턴으로 이영호를 흔들었고, 이영호는 흔들림없이 김택용의 변화무쌍한 공격을 걷어냈다. 승패는 이영호의 앞마당과 두 번째 지역을 연결하는 길목 전투에서 판가름이 났다.
김택용의 주력 병력을 1차 저지한 이영호는 기동성이 좋은 벌처로 김택용의 시선을 교란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김택용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병력을 쏟아 부었지만 공격을 시작한 이영호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사이언스베슬의 이엠피 쇼크로 김택용의 아비터를 무력한 시킨 이영호는 김택용의 심장부를 곧바로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동시 2곳의 멀티를 함께 공격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위너스리그
▲ KT 롤스터 4-3 SK텔레콤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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