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KT의 구세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08 17: 44

역시 위너스리그는 '최종병기'의 놀이터였다. 팔이 아픈 상황에서도 양대리그의 탈락이라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이영호(19, KT)의 기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정명훈 최호선 김택용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도 줄줄이 그의 제물이 됐다.
이영호는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위너스리그' SK텔레콤과 개막전서 1-3으로 뒤진 5세트에 출전해 내리 3승을 쓸어담으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3승을 추가한 이영호는 시즌 21승째를 거뒀고, 소속팀 KT도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위너스리그 직전 스타리그와 MSL서 16강과 32강서 탈락한 이영호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최근 악화된 팔 부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영호에 대한 팀 동료들의 믿은은 대단한 수준이었다. 지난 3일 공군 제대 이후 팀에 복귀한 '폭풍' 홍진호(29)도 "대단하다"며 듬직한 후배 이영호에 대한 믿음을 표시했다.

현재 KeSPA 랭킹 1위를 11개월 연속 달리고 있는 이영호는 지난 시즌 위너스리그서 KT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연출했고, 결승전에서도 1-3으로 뒤진 5세트에 출전해 위너스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게했다.
이날 경기서도 그는 소방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정명훈과의 불리한 경기를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수비 능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냈고, 녹록하지 않은 최호선과 김택용을 연파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영호는 "지난 시즌 위너스리그서 결승전을 포함해 23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위너스리그가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46승은 하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승리로 나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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