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와크라 구장에서 둘째날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말 UAE 아부다비에서 해외파까지 합류해 조직력 다지기에 나선 대표팀은 이날도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대비했다.
훈련을 마친 뒤 박지성과 한방을 쓰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은 5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어 박지성과 매일 우승에 대해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박)지성이 형과 내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룸메이트이자 주장인 박지성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청용은 "지성이 형이 정말 부담스러워 한다.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공 월드컵 때 보다 더욱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지성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태극 마크를 마지막으로 다는 대회가 될지 모르는 아시안컵서 우승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것. 특히 월드컵과는 다르게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씻어내고 싶은 뜻이다.
어쨌든 대표팀은 좋은 기운을 가지게 됐다. 주장이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갈증 해소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승리 행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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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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