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유럽 MF 자크미치-델리치 영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09 13: 29

강원 FC가 2011 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동유럽 출신의 미드필더를 전격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크로아티아 특급 미드필더 델리치(22)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자크미치(25).
현재 크로아티아 U-23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델리치는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19, U-21 등 연령별 대표팀을 역임하며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싱을 겸비한 측면 자원으로서 올 시즌 김영후, 서동현 등 강원의 주전 공격수들을 도울 전망이다. 

이미 2008-09시즌 슬라벤 벨루포에서 델리치와 한솥밥을 먹었던 강원의 수비수 라피치는 "델리치는 일대일 찬스에 강하며 풍부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미드필더"라고 극찬했다.
델리치는 "라피치에게서 K리그와 강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파워 넘치는 K리그에 잘 적응해서 강원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델리치와 함께 영입한 자크미치는 넓은 시야, 볼 관리 능력, 정확한 패싱력을 겸비한 중앙 미드필더다. 현재 보스니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전 소속팀 FK 사라예보에서 주장을 역임하는 등 책임감과 리더십이 뛰어나다. 여기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춰 앞으로 이을용을 도와 중원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자크미치는 "이번 시무식 때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나 함께 태백산을 올랐다. 서로 손을 잡아주고 끌어주며 등산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어찌보면 이방인이지만 팀이라는 이름 아래 환대해주는 따뜻함에 감동받았다. 동료들과 하나가 돼 팀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에도 강원은 투명한 구단 경영의 일환으로 외국인 선수 계약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델리치와 계약 기간은 이번 달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며 이적료는 50만 달러(약 5억 6천만원), 연봉은 22만 달러(약 2억 5천만원)이다. 또 자코비치와는 이번달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이적료 20만 달러(약 2억 3천만원), 연봉 22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원동 강원 대표이사는 "그간 K리그에는 브라질 국적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 쿼터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대적으로 동유럽 선수들은 기량에 비해 저평가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동유럽 출신 선수들은 실력 뿐 아니라 근면 성실한 자세 또한 빼어나 등 팀 적응도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또 "크로아티아 국적의 델리치와 보스니아 출신의 자크미치는 기존에 있던 라피치(크로아티아)와 언어, 문화가 통하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시간 안에 팀에 녹아내려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유럽 출신 외국인 선수 영입 이유를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자크미치(좌)-김원동 대표이사-델리치 / 강원 FC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