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에반과 김학민이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친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독주 체제에 들어섰다.
신영철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은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2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10승 고지를 가장 먼저 선점한 대한항공(10승 1패)은 2위 현대캐피탈(8승 4패)과 승차를 두 경기 반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에반(24점)과 김학민(12점) 쌍포가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리베로 최부식과 '슈퍼 신인' 곽승석이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2점을 올렸지만 서브의 강도에서 대한항공에 뒤지며 완패했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에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4-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최부식과 곽승석이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통해 한선수의 안정된 토스를 이끌어 내며 공격수들이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에반은 상대 공격을 수비수가 디그해 올린 공을 점수로 연결시키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최태웅이 안정된 토스를 이어가지 못했고 공격성공률은 그 만큼 떨어졌다.
에반은 18-14로 앞선 상황서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에반은 1세트서 양 팀 최다인 8득점을 올렸다.

2세트 초반 양 팀은 한 점씩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치열한 승부의 균형을 깬 건 문성민의 서브였다. 문성민은 11-12로 뒤진 상황서 강서브 최부식의 리시브를 흔들어 에반의 페인트 공격 실수를 유도했고 이어진 상황서는 최부식이 문성민의 공을 완벽하게 리시브 해냈지만 에반이 나가는 공을 때리며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13-12로 앞선 상황서 문성민은 연속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고 진상헌과 김학민이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잡아내며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20-19로 앞선 상황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에반은 이어진 공격서도 장영기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했고 이영택은 다이렉트 킬로 득점을 연결했다. 김학민 세트 막판 랠리 상황서 득점을 연결시키며 활약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교체 투입된 센터 한상길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만 경기 마지막까지 에반과 김학민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대한한공은 20-18로 앞선 상황서 한상길의 속공을 에반이 디그로 잡아냈고 이 공을 김학민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에반은 23-19 상황서 문성민의 공격을 디그로 연결했고 이 공을 김학민이 스파이크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최다인 7232명의 관중이 입장해 배구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왼쪽 발목을 삐끗한 헥터 소토가 1세트 1-4로 뒤진 상황서 장영기와 교체된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ball@osen.co.kr
<사진> 천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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