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국인삼공사가 창원 LG를 꺾고 18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팀 최다 타이인 7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9일 오후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LG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경기 종료 2.8초 전에 결승골을 터뜨린 김성철(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3-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시즌 전적 9승 21패를 기록하며 공동 꼴찌에서 탈출, 단독 9위가 됐다. 김성철은 승부처에서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4점을 뒤진 채로 4쿼터에 접어든 인삼공사는 추격의 의지를 끝까지 불태웠다. 그 결과 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 중반 기계 오작동으로 한 동안 경기가 중단되고 말았다.
분위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던 인삼공사였지만, 장시간의 경기 중단은 영향이 없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인삼공사는 LG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빙의 접전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몰랐다.
그렇지만 승리는 인삼공사의 것이었다. 김성철이 80-80이던 종료 2.8초 전에 자유투 라인 부근서 2점슛을 넣으면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3점 플레이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 팀은 1쿼터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홈 팀 LG는 문태영이 초반부터 폭발하며 무려 13득점을 기록, 팀 공격을 이끌면서 총 23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공격력이 한 수 위였다. 인삼공사는 선발 전원이 득점에 성공한 데다 '신인 듀오' 박찬희와 이정현이 합작 13점을 기록하며 총 27득점에 성공했다.
화끈했던 1쿼터 만큼 양 팀은 2쿼터에도 접전을 펼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들었다. LG는 강대협(11점)과 문태영(7점)이 중심을 이루어 인삼공사를 거세게 몰아쳐 21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인삼공사는 1쿼터와 같이 팀 전원이 공격하며 18득점에 성공하며 45-44로 전반을 마쳤다. LG는 2쿼터 종료 30초전에 전형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드할 기회를 잡았지만 곧 이어 김성철에게 3점포를 되맞아 리드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3쿼터에도 끈질기게 문태영에게 공을 몰아줬고 이를 받은 문태영의 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14득점에 성공, LG는 총 21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인삼공사도 팀 플레이를 펼쳤지만 16득점에 그치며 3쿼터를 61-65로 마쳤다.
4쿼터에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양 팀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계속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는 몰랐다. 그러나 경기 종료 2.8초 전에 김성철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인삼공사가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LG의 문태영은 43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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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