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전이 부담되지만 집중해 즐기면 엔돌핀이 나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MMC에서 오는 11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광래 감독과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참석했다.
조광래 감독은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는 UAE 아부다비에서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준비를 잘했다"면서 "바레인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합심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는 1988년 이후 아시안컵 본선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지니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첫 판은 팀 분위기를 좌우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의미가 각별하다.
조광래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 소집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선수들 본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모두들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합류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소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은 14일 열리는 2차전에서 난적 호주와 맞붙는다. 호주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레인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아 바레인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정신적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조 감독은 바레인과 경기에 대해 "경기 자료를 입수해 여러 가지 각도로 준비했다"면서 "선수들 모두 부담없이 즐기면서 경기를 펼치면 엔돌핀이 돌아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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