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골밑 장악' 동부, 오리온스 꺾고 20승 '고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09 18: 39

벤슨이 골밑을 장악한 동부가 오리온스를 4쿼터서 제압하고 20승 고지에 합류했다.
원주 동부는 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36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로드 벤슨의 활약으로 81-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0승9패를 마크한 동부는 2위 인천 전자랜드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3연패에 빠지며 8승21패가 된 오리온스는 울산 모비스와 공동 9위가 됐다.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스가 잡았다. 신인 포인트가드 박유민이 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동준도 동부의 골밑을 공략하며 6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 당한 글렌 맥거원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골밑을 지배한 로드 벤슨에게 13점을 내주며 역전도 당했지만 허일영이 8점, 정재호가 4점을 넣어 전반까지 43-42, 1점차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이동준은 김주성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동부도 벤슨이 지속적으로 오리온스 골밑을 공략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3쿼터 막판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벤슨이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공격자 파울로 4파울이 돼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경기 흐름이 동부 쪽으로 넘어갔다.
63-58로 3쿼터를 역전하며 마친 동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벤슨이 5점을 집중시켰다. 벤슨은 세트오펜스는 물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주성과 윤호영의 콤비 플레이까지 살아났다. 점수는 순식간에 10점차로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어이없는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이동준도 무리한 플레이를 일삼았고 동부는 이를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이동준과 매치업에서 고전했던 김주성은 무리한 공격 대신 팀원들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종료 4분48초 전 진경석의 쐐기 3점슛도 김주성의 손끝에서 나왔다. 김주성은 4쿼터에만 3어시스트. 3쿼터까지 견고했던 수비마저 무너진 오리온스는 벤슨에게 무더기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백기를 들어야 했다.
 
벤슨은 덩크슛 7개 포함 올 시즌 개인 최다 36점 14리바운드로 오리온스 골밑을 유린했다. 윤호영(13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팀 승리를 도왔다. 박지현도 8점 6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오리온스는 맥거원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3쿼터까지 대등하게 승부했으나 4쿼터에 단 6점에 그치며 아쉽게 패했다.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8점으로 활약했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공수에서 총체적인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와르르 무너졌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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