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관계자, "이학주가 트레이드 키였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10 07: 40

"탬파베이에서 이학주를 진정으로 원했다. 이학주가 트레이드 키 플레이어였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관계자가 8일(이하 한국시간) 메가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우완 투수 멧 가르자(27)를 얻어 기쁜 마음을 나타냈지만 한국인 내야수 '특급 유망주' 이학주(21)를 잃은 아쉬운 마음 역시 감추지 못했다.
컵스 관계자는 9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이학주가 많이 슬펐겠지만 탬파베이에서 이학주를 진정으로 원했다. 이학주가 트레이드 키 플레이어였다"며 "두 팀에게는 상당히 좋은 딜이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탬파베이와 컵스 사이에 탬파베이 '15승 투수' 맷 가르자를 포함한 3-5 멀티 트레이드에서 가르자의 반대 급부 중 탬파베이가 원하는 핵심 선수로 지목 받고 팀을 옮기게 됐다.
 
이학주는 트레이드 직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그 전부터 인터넷에서 기사를 통해 트레이드가 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설마 나도 트레이드가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솔직히 서운하긴 하지만 새로운 팀에 가는 거니까 잘해보고도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 역시 컵스보다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새 팀이 자신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듯 했다. 컵스 관계자 역시 "이번 트레이드가 (이)학주에게는 좋은 기회다. 빠른 시간 내에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가능성이 높아 졌다"고 같은 예상을 했다.
우투좌타인 이학주는 지난 시즌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피오리아에서 122경기에 출장 2할8푼2리의 타율과 137안타 1홈런 40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이학주는 공격, 수비, 주루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다.
그러나 컵스가 지난 시즌부터 스탈린 카스트로(20)를 주전 유격수를 낙점하며 이학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탬파베이 역시 이학주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직후 탬파베이 부단장이 직접 이학주에 전화를 걸어 이학주에게 "기분 어떠냐, 흥분 되냐. 와서 잘 해보자"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학주도 탬파베이의 관심이 싫지 않은 듯 했다. 그러나 그는 "주변에서 탬파베이로 가면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을 하지만 단순히 가능성에 의지하는 것보다 내가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어디서든지 주어 지는 것"이라며 "내가 열심히 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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