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청용, 바레인전 '황금 날개' 뜬다

'황금날개'가 복병 바레인을 잡을 조광래호의 비장의 무기.

'왕의 귀환'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1차전 대결을 펼친다.

동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은 지난 51년간 아시안컵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1, 2회 대회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단 한 번도 아시아 대륙의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번 만큼은 다르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것.

또한 주장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을 통해 기필코 우승을 거둬 은퇴하기 전 큰 선물을 조국에 안기겠다는 것.

지난달 말 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이미 베스트 11을 정한 조광래 감독은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로는 '광양루니' 지동원(전남)이 손꼽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능력을 선보인 지동원은 전지훈련서 펼친 2차례 평가전서 골맛을 보며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을 대신할 선수로 낙점됐다.

측면 공격수는 변함이 없다. 박지성과 이청용(볼튼)이 좌우 측면 공격수 역할을 통해 골을 노린다. 특히 박지성은 아시안컵서 골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로 사실상 결정됐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마음에 들었고 이용래는 경남 시절 '조광래 유치원'의 반장을 역임헀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있다.

그리고 가장 큰 경쟁을 벌인 수비진에는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 차두리(셀틱)이 포진할 전망이다. 차두리는 조용형(알 라얀)과 경쟁서 승리하며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게 된다.

한편 골키퍼 장갑은 변함없이 정성룡(성남)이 끼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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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