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내 마지막 아시안컵서 꼭 우승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0 06: 59

"내 마지막 아시안컵이기 때문에 기필코 우승하겠다".
'왕의 귀환'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1차전 대결을 펼친다.
동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은 지난 51년간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1, 2회 대회서 잇달아우승을 차지한 후 단 한 번도 아시아 대륙의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던 것.

이에 '캡틴 박'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각오는 남다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마친 후 은퇴 의사를 밝혔던 박지성은 최근 부친을 통해 다시 공론화했다.
그의 은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은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1960년 대회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대표팀에 우승을 안기고 마지막 남은 짐을 털어버리고 싶은 상황.
박지성은 바레인과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서 "쉽게 생각하면 된다. 표면적으로 목표는 이미 나와 있다"면서 "51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시아의 최정상을 노리고 있다. 나에게는 마지막 아시안컵이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성은 아시안컵 우승이 자신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으로 이뤄야 할 목표라고 확언했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했던 시간이 길기 때문에 기필코 우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총 95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A매치 100경기 출전을 의미하는 센추리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100경기 출전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목표는 바로 우승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대표팀 경기를 몇 게임 뛰었냐는 중요하지 않다. 100경기에 대한 생각도 없다"면서 "당연히 골을 넣어야 한다. 내가 어떤 대회에서 넣었다는 것 보다는 지금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골을 넣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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