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충실한 '신예 갈색 폭격기' 손흥민(19, 함부르크)는 정신의 '기본'도 충실했다.
'왕의 귀환'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1차전을 펼친다.
동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은 지난 51년 간 아시안컵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1, 2회 대회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후 단 한 번도 아시아 대륙의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던 것.

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 처음 합류했을때와는 달라진 모습. 어색했던 첫 모습과는 다르게 선배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손흥민의 손에 들려있던 축구화에는 태극마크가 달려있었다. 대표팀의 막내인 손흥민이지만 자신의 조국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있었던 것.
일화 창단 멤버였던 아버지 손웅정 씨로부터 기본을 중시하며 개인지도를 받았던 그는 정신적으로도 잘 무장되어 있었다. 동북고를 중퇴하고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그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올 시즌 7경기서 3골을 터트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조광래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2골을 터트리기도 했던 손흥민은 조광래 감독에 의해 깜짝 발탁되어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확실했다. 축구화에 태극기를 달고 다니 정도로 진지함을 갖추고 있는 것. 기본이 확실한 손흥민은 대표팀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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