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사우디, 시리아에 1-2로 '덜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10 07: 40

이란 일본과 함께 아시안컵 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시리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우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서 선제골을 내준 후 만회골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바로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역대 아시안컵 결승전 최다 진출팀(6회)인 사우디는 당연히 승리를 챙길 줄 알았던 경기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 B조 꼴찌가 됐고, 시리아는 B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열린 B조 첫 번째 경기에서 일본과 요르단이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B조는 8강 진출을 놓고 혼전을 벌이게 됐다.

전반 초반부터 시리아의 공격은 거셌다. 지난 한국과 평가전에서 0-1 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이유가 있었다. 시리아의 맹공에 사우디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수비가 흔들리자 공격진까지 당황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눈치였다.
시리아가 경기의 분위기를 잡은 와중에 사우디가 몇 차례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결국 사우디가 헤메는 틈을 타 시리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압둘라자크 알 후세인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에 꽂힌 것. 사우디로서는 더 당활할 수밖에 없었다.
하프타임 때 분위기를 추스리고 들어온 사우디는 후반전에 들어서 다른 모습으로 시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찬스를 노리기 시작했고, 후반 15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타이시르 알 하셈이 아크 부근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든 것. 사우디가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의 순간도 잠시였다. 바로 3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던 알 후세인이 첫 번째 골을 터트렸던 위치와 비슷한 곳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다시 한 번 골대를 흔들어댔다. 시리아에게는 기쁨의 순간이었고, 사우디로서는 절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우디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거세게 몰아쳤으나 시리아의 수비진을 뚫지는 못했다. 결국 사우디는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리아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충격적인 패배의 책임을 물어 조세 페세이루 감독을 경질, 나세르 알 조하르 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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