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 "다음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10 08: 39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유감이다. 좋은 경험으로 삼아 다음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9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 클럽 경기장서 열린  2011 아시안컵 B조 첫 번째 경기서 전반 44분에 하산 압델 파타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요시다 마야의 헤딩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손쉬운 승리를 바랐지만 힘겨운 무승부에 그친 일본.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예상과 달리 형편없는 내용의 경기였다. 일본은 '분데스리가' 가가와 신지(22, 도르트문트)의 오른발에서 터질 골을 기대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백넘버 10번'이었다. 가가와만 못한 것이 아니다. 일본의 에이스라 칭해지는 혼다 게이스케(25, CSKA 모스크바)의 발도 침묵했다.

이날 요르단은 굳게 수비라인을 잠근 채 일본을 상대했다. 한국과 더불어 아시안컵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전술은 당연했다. 이번 대회서 관건도 결승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본은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요르단은 일본이 돌파할 공간을 만들어 주지 않은 채, 선수비-후역습으로 일본을 공략했다. 그 결과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일본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후반 추가 시간에 요시다가 극적인 헤딩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거뒀으니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일본은 시리아에 패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10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 만난 가가와는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유감이다. 상대방의 공간이 적었다"며 "기회는 있었지만 실패했다.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하면 승리하기에 어렵다고 느꼈다. 더 이상 (무승부 또는) 패배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경험으로 삼아 다음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요시다의 극적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일본의 주장 하세베 마코토(27, 볼프스부르크)는 "볼을 많이 점유하고 있었지만, 수비라인을 내린 상대를 어떻게 무너뜨릴지 선수들과 이야기를 더 해야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14일 카타르 스포츠 클럽 경기장에서 사우디를 격파한 시리아와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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