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차지하지 못했던 FA컵 탈환을 선언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라이벌' 리버풀을 꺾은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올드 트래퍼드서 끝난 2010-2011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경기서 전반 2분 터진 라이언 긱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MUTV를 통해 "선수들은 합리적인 경기를 펼쳤다. 10명인 팀을 상대로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았고 공을 소유하며 승리라는 목적을 이뤄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리버풀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32분 스티븐 제라드가 발바닥을 들고 캐릭의 발목 부근에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하며 수적으로 열세에 놓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맨유는 후반전 상대를 매섭게 밀어붙였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1-0으로 경기가 끝난 점은 놀랄 만한 일이었다. 10명이 됐을 때 더욱 저항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 있는데 리버풀이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야 했고 후반전에 3~4골은 더 넣었어야 했다"며 전반 초반 이후 골을 넣지 못하며 긴장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맨유는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다니엘 아게르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리플레이를 보면 아게르가 베르바토프에게 살짝 손을 댄 것으로 보여지지만 베르바토프는 헐리우드 액션을 하는 선수가 아니며 그 당시 좋은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에 심판의 판정은 정당했다고 생각된다"며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긱스에 대해 "긱스의 페널티킥은 훌륭했다. 그는 실력이 아주 뛰어난 골키퍼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단지 선제골 이후 팀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결승골을 넣은 긱스를 칭찬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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