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마저 무너지면 이제는 도리가 없다. 화승 오즈의 에이스 '폭군' 이제동(21)이 팀의 탈꼴찌 및 중위권 재도약을 위해 위너스리그에 나선다.
화승은 10일 현재 5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제동이라는 최고의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위너스리그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위너스리그는 예년과 달리 2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리한 선수는 계속 경기할 수 있는 리그 방식에 따라 이제동이라는 필승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화승이 위너스리그서 어느 정도까지 치고 올라갈지 팬들의 관심사가 집중되는 것도 당연하다.

이제동은 프로리그 2010-2011시즌서 17승 6패 승률 73.9%를 기록하며 이영호의 뒤를 이어 다승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 몫을 다해내고 있지만 팀 성적은 그의 활약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구성훈 박준오 등 다른 주전들이 뒤를 받쳐주지 않으며 불운 속에 울고 있다.
이제동이 패할 경우 마지막 7세트까지 가지 못하고 무너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7전제로 변경된 이후 이제동 혼자 경기를 책임지기에는 화승의 선수층은 매우 빈약했다. 위너스리그를 맞은 이제동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6일 MSL 16강 전상욱과 1차전을 승리한 후 이제동은 "위너스리그서 올킬을 하고 싶지만 결코 쉽지 않다. 많이 한다면 두 번 정도 생각하고 있다. 올킬 보다는 팀의 승리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2011년은 프로게이머 6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는 위너스리그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며 위너스리그서 비상하는 화승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화승의 위너스리그 첫 상대는 폭스. 이제동은 폭스에게 통산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폭스를 상대로 프로리그서 15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폭스를 만난 진 적이 없을 정도. 이영한 전태양 박성균 박세정 등 남부럽지 않은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한 폭스도 이제동만 만나면 한 없이 작아졌다. 10개 프로게임단 중 가장 얇은 선수층을 보유한 화승은 이제동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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