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ML 감독 댈러스 그린 손녀, 총기사고 희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10 09: 43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일어난 총기 사고의 희생양이 된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9)의 비극에 미국프로야구(MLB)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의 할아버지 댈러스 그린(76)은 지난 198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감독을 맡았다. 현재 그는 필라델피아 특별 자문으로 일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8일 투산에서 가브리엘 기퍼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을 노린 범인의 총기 난사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은 피해자 가운데 포함돼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티나는 기퍼즈 의원을 만나려다 참변을 당했다.
사건 직후 필라델피아 구단은 "필라델피아 구단은 댈러스, 실비아, 그리고 그 외 모든 그의 가족들에게 크리스티나를 비극적으로 잃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데이빗 몽고메리 사장이 직접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티나는 밝은 미래를 꿈꾸는 영리한 소녀였다. 그녀의 죽음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크리스티나의 아버지 야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LA 다저스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다. 사건 직후 프랭크 맥코트 다저스 구단주는 "우리는 오늘 다저스 가족의 일원을 잃었다"고 말하며 "다저스 구단 일동은 존의 딸 크리스티나의 죽음에 비탄해 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가족을 위해 뭐든지 다 도울 것"이라며 마음을 같이 했다.
댈러스 그린은 지난 1960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8년 동안 22승22패를 기록한 투수였다. 그러나 그는 은퇴 후 코칭 스태프와 프런트로서 더 큰 성공을 거뒀다. 1980년 월드시리즈 우승, 1981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그린은 이후 시카고 컵스 단장을 맡아 1984년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다.
그는 1989년에는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았고, 1993년에는 뉴욕 메츠 사령탑에 올라 1996년까지 일했다.
총기 사고에 희생된 소녀가 메이저리그 명 감독 그린의 손녀라는 사실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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