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수술치료 선택의 4원칙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10 10: 35

-통증 뿌리 뽑고 재발 없어야 ‘좋은 치료’
무분별한 척추수술의 폐해가 공론화 되면서 요즘에는 양방에서도 척추질환에 대해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그 동안 정통 의학계에서 소외됐던 대체의학들도 수면 위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한 민간요업, 요가와 명상 등 이른바 ‘참살이 운동’, 기체조나 경락마사지도 대체의학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사실 요가나 지압, 향기요법과 수지침 등은 통증 감소와 혈액순환 촉진 등 저마다의 특별한 장점을 앞세워 디스크 치료 대열에 동참한지 오래다. 이런 추세라면 허리디스크를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비수술, 즉 보존적 방법은 갈수록 다양해질 전망이다. 
환자 입장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이 커진다는 점에서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의학의 보존요법들이 허리디스크 완치에 이르는 절대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법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수술 치료 또한 옥석을 가려야 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다.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완치에 이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만성 고질화 돼 어쩔 수 없이 수술대에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정녕 올바른 비수술 치료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인 전문의 장형석 박사로부터 올바른 선택법을 알아본다.
첫 번째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느냐 여부다. 사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통증을 참지 못하고 성급하게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통증 완화여부는 매우 중요한 잣대다. 통증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뿌리 뽑아야만 제대로 된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재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치료가 됐다가 재발한다면 이 또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없다. 디스크는 치료했더라도 척추 주변의 조직이 약해져 있다면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디스크가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디스크 주변의 뼈와 근육, 인대 등을 확실하게 강화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어야 한다.
세 번째는 디스크는 물론 신경과 근육, 인대 등을 보존하는 치료여야 한다. 신경과 근육, 인대 등은 한번 손상 되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만일 디스크 치료를 하면서 이것들을 훼손한다면 이 또한 적절치 못한 치료법이다. 따라서 척추 디스크는 물론 신경과 근육, 인대 등 척추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 번째는 통증 진정 뿐 아니라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좋게 만드는 치료여야 한다. 환자의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만 치료 효과가 더 커지고 향후 재발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문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치료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첫 번째 원칙은 비수술 보존요법을 먼저 적용한 다음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다음으로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비수술 치료법, 거기서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선 환자의 안목과 식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자신의 병은 자기가 고치겠다는 각오 아래 허리디스크 질환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허리디스크의 발병 원인 등 자신의 병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수술여부는 물론 비수술 치료법의 올바른 선택이 가능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사진>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법 중의 하나인 봉침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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