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장애나 거식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13세때부터 거식증을 앓았다던 프랑스의 모델 이사벨 카로가 사망하면서 하루종일 이슈가 되었었다. 환자 스스로가 먹는 것을 제한하는 섭식장애인 거식증은 매우 심한 식욕부진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거식증의 원인이 되는 식욕부진은 무엇일까? 강동구에 위치한 참한의원 김도준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Q: 식욕부진이란 무엇인가요?
A: 식욕부진이란 식사 때 밥을 먹지 않거나 먹는 것 자체를 즐기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거나, 아이의 밥먹는 시간이 30분 이상이 걸리거나, 음식을 물고만 있고 씹지 않거나, 맨밥만 먹으려 하거나 혹은 반찬만 먹으려고 하거나, 우유나 음료수만 마시려 한다거나, 평상시보다 먹는 양이 부쩍 줄었을 경우 등에 식욕부진을 의심할 수 있다.
아이들이 식욕부진을 겪게 되면 자주 배가 아프고, 밥을 먹으면서도 헛구역질을 하거나 구토를 하게 되고, 안색이 누렇고 핏기가 없어진다.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아이들이 이러한 식욕부진이 겪게 되면 영양결핍이 일어나 면역력이 떨어지고, 성장부진이 생기는 원인이 되므로 식욕부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식욕부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식욕부진을 겪는 아이들은 대부분 비위나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비위가 약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문제가 생기고, 항상 속이 더부룩해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아이에게 열이 많은 경우에도 장이나 신장기능이 약해져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으며, 단 음식이나 간식, 우유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때 나타날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변비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Q: 식욕부진 치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아이의 비위나 신장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허약한 장부의 기능을 강화해줘야 하고, 열이 많다면 열을 내려줘야 한다. 식습관이 잘못되었다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해줘야 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야 식욕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도준 원장은 “아이들마다 체질, 상태, 증상이 다르고 식욕부진의 원인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상담과 진맥을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아이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야 합니다”라고 식욕부진의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이 식욕부진을 오랜 기간 겪게 되면 성장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아주 드문예이기는 하지만 식욕부진은 거식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이가 식욕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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