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지독한 한파에 관절염환자는 괴로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10 11: 53

[Dr.웰튼의 관절이야기] “날씨가 추우니 무릎이 더 쑤시고 시리네요.”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모씨(64세, 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가뜩이나 아픈 무릎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욱 아파와 제대로 잠도 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관절염 환자들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무릎 관절내의 압력차이로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관절주변의 혈관이 수축되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뻣뻣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활동량이 줄어들고 가벼운 운동에도 자칫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겨울철 관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근력과 유연성 키워야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활동량이 크게 줄어드는데 실내에서만 생활하거나 운동을 소흘히 하다 보면 근육량이 줄면서 관절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해지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점차 좁아져 유연성 역시 떨어지게 된다. 통증이 있다고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단, 운동의 강도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무리한 코스의 등산이나 스키, 스노보드 등 과격한 겨울스포츠는 관절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으론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이다.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30분 이내로 자주 하면서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거 없는 약물, 음식 과용 말아야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지속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관절염 패치'를 애용하기도 한다. 이들 제품은 파스를 붙이고 있는 동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 약물을 일정한 농도로 아픈 부위에 직접 전달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도움은 줄 수는 있지만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
▲관절내시경 정확한 진단 및 수술이 동시에 가능
가벼운 연골 손상이나 원인 모를 관절통, 또는 초기 퇴행성관절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은 무릎같이 통증이 있는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초소형 고감도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내부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연골이나 인대파열, 염증정도, 뼈의 마모 상태를 진단하게 된다. 약 8배 이상 확대해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데 무척 유리하다.
 
치료에 있어서는 관절 연골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데, 기존 수술과 달리 환부 절개구가 1㎝ 내외로 작아 수술 시 출혈이 적고, 환부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조직에 자극이나 손상을 주지 않아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 관절질환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아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전문의 진단을 꼭 받아야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웰튼병원 관절 전문의 박성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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