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 공백 절대적이나 뭉치면 우승 가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10 13: 30

"박주영의 공백이 크다. 그러나 항상 좋을 때만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울 때 똘똘 뭉친다면 우승이 가능하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탈환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부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우승은 2회로 3번씩 정상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일본에 밀린다. 그래서 대표팀이 내건 슬로건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 우승에 대한 각오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대표팀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바로 대회 직전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소속 팀에서 부상을 당한 것. 골 세리머니 도중 부상을 당한 박주영은 전치 3∼4주 진단이 나와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대표팀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없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지난 6일 전주의 구단 사무실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공백이 매우 크다. 박주영 대신 기용될 유병수 지동원 김신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 경력으로는 힘들다. K리그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주영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박주영이 있고 이들을 조커나 섀도 스트라이커 정도로 기용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진짜 아시안컵의 저주다. 질 수 없는 경기들을 대를 물려나가 계속 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이 아시안컵의 징크스라면 징크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깨줬으면 한다. 그 동안 못다한 한을 대신에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국제 대회인 만큼 변수도 있다. 최 감독은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장소가 중동이다 보니 환경적인 어려움도 있다. 생각해보면 대표팀은 항상 중동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는 덜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분명 어려운 조건이지만, 항상 좋을 때만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박주영으로 인해 전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분위기도 좋고 하니 어려울 때 똘똘 뭉친다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또한 "한국 축구 수준으로 볼 때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정신적으로 주위의 분위기 등 힘든 것들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충분히 정상권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것이다"며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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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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