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행상품 온라인 판매에 주목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1.10 13: 28

풍부한 정보·빠른 예약시스템이 관건
최근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경쟁력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15개 국가의 관광시장을 예측하는 온라인 사용 현황을 분석했다. 15개 국가는 인터넷 사용 인구 상위 20위 안에 들며 비짓코리아(Visitkorea) 사이트 대상, 2009년 외래객 입국 현황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번 호에서는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의 전반적인 온라인 현황과 관광분야를 집중 조명해본다.  
일본 온라인 여행상품 구매 대세

지난해 4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09년 통신이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1억2582만336명 중 78%에 달하는 9408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 55.8%가 주로 기업과 정부의 웹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열람하며,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청취하는 이용자들은 25.3%로 나타났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도 23.4%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야후재팬과 라구텐, 구(goo) 등의 포털 사이트를 가장 많이 방문하며, 즐겨 찾는 검색 엔진은 야후재팬과 구글이다.
15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42.3%가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있으나 한국 63.5%, 타이완 75.9%, 싱가포르 83.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이다. 일본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소셜 네트워크보다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관심이 많아 아직 소셜 네트워크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트위터 등 가입자 변화 추이를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여행정보는 인터넷 검색에 이어 여행사 자료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여행관련 사이트 27곳의 종합만족도, 인지율, 이용도, 정기 방문율을 조사한 결과 라쿠텐 트래블과 자란넷이 호평을 받았다.
출장목적 여행으로 30대 공무원, 관광 목적으로 40대 여성이 주 사용자층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이유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적 편의성과 알고 싶은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정보와 비교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인터넷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보다 풍부한 정보가 우선이며, 홈페이지의 유명도, 가격 경쟁력이 그 뒤를 이었다.
패키지 상품을 여행사에서 직접 구입하는 비율과 여행사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각각 27.8%, 16.6%이며, 교통, 숙박 등 여행 일부를 여행사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27.7%를 차지했다. 여기에 여행 일부를 항공사와 숙박시설 등의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27.7%로 인터넷을 통한 여행상품 구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중국 여행정보 인터넷 검색 활발
2010년 6월말 기준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2009년과 비교해 3600만명이 증가한 4억2천만명이다. CNNIC(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70%가 음악, 인터넷 뉴스, 검색엔진, 메신저, 인터넷 게임 등의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웹사이트 중 검색포털 사이트 바이두(Baidu)가 77.2%로 방문객이 최고로 많으며 구글, 소소(soso), 소우거우(sogou) 등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중국어 사이트가 철수하면서 구글 홍콩과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약 2억1000만명으로 전체 온라인 인구의 절반 정도에 달해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관광분야에서는 해외여행객의 72%가 인터넷으로 여행정보를 검색하고 있어 과거에 비해  온라인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직접적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8.6%로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인기 여행사 사이트로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 전문업체인 씨트립닷컴(ctrip.com), 이롱(elong) 등이다. 씨트립닷컴의 2009년 영업이익은 21억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지도 제공 사이트 활용도 높아
지난해 6월 기준 미국의 인터넷 인구는 2억3989만3600명으로 총 인구의 77.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활동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이메일 확인과 발송이 가장 많았다. 정보 검색, 뉴스 검색, 온라인 뱅킹 등이 다음 순위를 이루고 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웹사이트는 페이스북과 구글, 야후다.
지난해 1월 기준 미국 소셜 네트워크 사용 인구는 1억6373만2000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2억113만9000명)의 약 81.4%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페이스북 60.9%, 유투브 20.6%, 마이스페이스 3.6%로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 5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 여행객의 79%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상품을 예약하며, 친지와 동료의 조언을 따른다는 응답은 63%였다. 특히 조사 전 6개월 내에 여행 경험이 있는 고소득층의 86%가 인터넷을 활용한다고 답변했다.
이용 빈도가 높은 웹사이트 순위에서 실제 로드뷰가 지도와 함께 제공되는 구글 맵스와 맵퀘스트(Mapquest)가 각각 1, 2위를, 야후 맵스와 빙 맵스(bing maps) 역시 탑 10 순위를 차지해 지도 사이트의 활용도가 높았다. 이외에 익스피디아(Expedia),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오르비츠(Orbitz) 등과 같은 여행 포털 예약 사이트와 개별 항공사 사이트의 이용이 많았다.
특히 온라인을 이용한 항공과 여행상품 예약이 전체의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여행사를 통한 전통적인 방법이 33%로 2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을 활용해 상품을 예약하는  이유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충분한 정보와 빠른 예약 시스템이라고 답변했다.
캐나다 인기 사이트에 항공사 눈길
캐나다 인터넷 인구는 2010년 6월 기준 2508만6000명으로 총 인구의 74.9%를 차지했다.
온라인 활동은 이메일 확인과 정보 검색, 뉴스 검색 순이며, 여행정보 검색과 예약도 높게 나타났다. 인기 웹사이트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과 유투브가 상위를 기록했다. 기본적인 인기 순위는 미국과 동일하나 구글 캐나다가 2위로 구글보다 앞섰으며, 지역뉴스가 게재되는 MSN 심패티코(Sympatico)가 10위로 지역사이트의 활용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메일사이트는 윈도우즈 라이브 메일을 야후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구글 캐나다는 검색양과 방문수가 가장 많았으며 검색량 기준으로 빙(Bing) MSN, 야후 캐나다, 구글, 애스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2010년 10월 기준 캐나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는 약 59%을 차지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중 페이스북이 64.57%로 압도적인 1위를, 관광 관련 사이트에서는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맵스 캐나다가 1위를 기록했다.  구글 맵스, 맵퀘스트, 구글얼스 역시 탑 20순위에 들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관광지 지도 정보에 대한 사전 정보 검색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등 7개 항공사 사이트가 탑 20위 내에 포함돼 있는 점이 특이하며, 퀘벡지역 불어권 인구의 사용에 따른 트립 어드바이저 프랑스(Trip Advisor France) 사이트의 순위 진입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쇼핑의 주요 품목 조사에서는 호텔과 항공편 예약을 포함한 여행상품 예약이 1위, 콘서트나 공연티켓 예매, 책 CD등이 포함됐다. 캐나다인의 34%가 온라인을 통해 여행상품을 예약하며 약 27%는 여행사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러시아 여행후기·호텔순위 등 관심
러시아 인터넷 사용 인구는 2010년 6월 현재 5970만명으로 전체 러시아 인구의 42.8%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메일 이용과 정보 검색, 상품 정보 및 가격비교, 인터넷 쇼핑, 온라인 뱅킹을 주로 하고 있다. 제일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는 구글이 4, 5위이며, 페이스북은 10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어 러시아 지역만의 특색을 드러냈다. 또 자국 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가 강세를 보이며, 특히 얀덱스(Yandex) 50%, 구글 38%로 두 검색엔진이 러시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
2009년 4월 기준 러시아 인터넷 사용자 3190만명 중에서 1887만명(전체의 59%)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방문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 소셜 네트워크는 브깐딱쩨(Vkontakte.ru)에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45%가 방문했다.
여행자의 66%는 여행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으며 관광분야 인터넷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여행후기와 호텔·리조트 순위, 여행지의 체재경비, 관광 패키지 프로그램 순이다. 람블러(Rambler)의 통계 자료에서 일일 관광분야 인터넷 방문자는 2010년 4월 130만명 정도에 달하며 여행상품의 온라인 판매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여행미디어 김민경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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