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7관왕의 영광은 잊었다.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가 개인 성적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짐했다.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대호는 "새로운 감독님께서 오셨는데 감독님을 잘 따르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첫 훈련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목표가 뚜렷하게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준비하겠다. 개인적인 성적보다 머릿속에 갖고 있는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우승하기 위해 내 성적도 어느 정도 나와야 하니까 많이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키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작년에도 하고 싶다고 했던 것도 아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온다. 작년같은 마음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흔과의 경쟁에 대한 물음에 "같은 팀에서 좋은 경쟁을 하다 보면 팀도 강해진다"며 "경쟁을 하다보면 승자가 나오기 마련인데 같은 팀에서 승자가 나온다면 축하해주는 마음의 여유도 가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롯데 구단과 연봉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을 두고 "많은 말보다 지금껏 없었던 기록을 세웠으니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열심히 했고 선수로서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을 받는게 연봉 뿐이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특별한 변화보다 지난해 했던 것보다 더 잘 할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하는지 아는 만큼 작년처럼 준비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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