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스나이퍼, 류이치 사카모토와 이색우정 '감동의 만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1.10 14: 55

힙합가수 MC스나이퍼와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내한공연에서 감동의 만남을 가졌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공연이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오후 4시와 8시 두차례에 걸쳐 열린 가운데, 국내에도 골수 팬이 많은 사카모토는 11년만에 한국을 찾아 야마하가 개발한 '디스클라비어' 시스템을 활용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다. 
 

사카모토가 연주하고 비어 있는 반대편 피아노에서는 그가 프로그래밍한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도록 해 두 대의 피아노만으로 진지하고 경이로운 음악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한 것.
그 곳에 뜻밖에 스페셜 게스트가 함께 했는데, 한국 힙합의 음유시인이라 불리우는 MC스나이퍼가 바로 그 주인공.
10년 전, MC스나이퍼의 2집 수록곡 'baby don't cry'를 샘플링하고 싶어했던 사카모토의 편지를 계기로 알게 된 두 사람이 2004년에 함께 했던 노래 'undercooled'를 라이브로 들려줬다.
MC스나이퍼는 당시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이 노래에서 원래 없던 연평도 관련 가사도 덧붙여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MC스나이퍼와의 인연을 계기로 사카모토가 직접 일본 데뷔를 축하하는 화환을 보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던 DOZ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끝낸 MC스나이퍼는 "오랫만에 선생님을 뵈서 설레기도 하고, 함께 공연하며 철들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대해 또 한 가지 배워간다"라고 값진 경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공연은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로 유명한 Ustream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시 볼 수 있어 각국의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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