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출전 제한' 女 배구, 3세트는 전력 '평준화'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1.10 16: 04

여자 프로배구는 올 시즌부터 용병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3세트에서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까지 나타난 결과를 봤을 때 용병의 출전 제한 제도는 각팀들의 전력 평준화를 이뤄냈다.
3세트에서 다섯 팀은 엇비슷한 성적을 올렸다.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도로공사(5승 3패)였고 이어 인삼공사(5승 4패), 현대건설, 흥국생명(4승 5패), GS 칼텍스(3승 4패)가 위치했다.
정규리그서 1위 현대건설(7승 2패)과 5위 GS칼텍스(2승 5패)가 5경기 차로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국내선수들끼리 펼친 3세트 대결서는 승패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세트 용병 제한에 가장 손해를 본 팀은 현대건설이다. 올 시즌 7승 2패를 올리며 단독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서 4승 5패를 기록하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득점 3위에 랭크된 케니가 빠짐에 따라 3세트서 승보다 패가 많았다.
5개 구단 용병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시카를 보유한 GS칼텍스는 3세트서 3승 4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인 2승 5패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타 팀의 용병 4명이 공격종합 성공률서 1위부터 4위까지 나란히 위치한 가운데 제시카는 28.57%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이부문 9위에 처져 있다.
3세트에 출전하지 못하는 당사자는 어떤 심정일까? 케니는 지난 1일 흥국생명전과 경기 후 "경기에 뛰고 싶은데 바깥에서 지켜보는 것이 힘들다. 오늘도 2세트 끝나고 깜빡하고 코트에 나서려고 했다. 바깥에서 몸을 열심히 풀고 최선을 다해 정신을 집중해 경기를 봐도 4세트에 들어가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애로사항을 전했다.
국내파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각 팀 마다 용병이 포함된 상황에서 패턴과 빠진 상황의 패턴을 따로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력을 완성하기 힘들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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