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수가 “시체로 3일 정도 촬영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5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죽이러 갑니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진수는 “제가 이들 가족 중에서 눈을 뜨고 제일 먼저 죽어 있었다. 그런데 저예산 영화라서 시체를 만들 제작비가 없어서 죽은 다음에 시체로만 3일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시체로 있는데 스모그 때문에 참기가 힘들었다”며 “시체인데 가만히 보면 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죽이러 갑니다’는 한가롭게 피크닉을 떠난 엄사장(김병춘)과 그의 가족들이 갑자기 해고노동자 김씨(이경영)의 습격을 받고 온몸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를 쓰고 육탄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아냈다.
극중에서 김진수는 엄사장 김병춘의 처남으로 출연한다. 누나의 가족들고 함께 피크닉을 가지만 해고노동자 김씨에게 살해 위협을 받으며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 된다.
‘죽이러 갑니다’는 얼핏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의 스릴러이면서도, 집중해서 보면 쉴새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 그리고 그 안에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승화시킨 연출력이 돋보인다. 1월 20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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