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집단적 축구를 보여주겠다".
북한 대표팀의 조동섭 감독이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MMC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안녕하십니까?"라고 운을 뗀 후 "이번 대회를 위해 4차례의 친선경기를 펼쳤다. 전술적으로 짜임새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북한은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 중동의 강호 이란 그리고 다크호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C조 1위가 D조 2위, C조 2위가 D조 1위가 8강에서 만나게 돼 있는 대진 일정상 C조의 한국은 북한과 4강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4전 6승7무1패로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 벌어진 6차례 대결에서는 1승 5무를 기록할 정도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아시안컵의 목표에 대해 조동섭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라며 "이후 최대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란 이라크 UAE는 모두 실력이 높은 팀들이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실력이 없더라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준비해온 체력적-기술적-전술적으로 집단에 의한 경기를 통해 원만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축구 흐름과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 감독은 "TV를 비롯해 많은 방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렇게 정보에 어둡지 않다"고 대답했다.
조동섭 감독은 "월드컵 때 보여줬던 방식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다. 경기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 중인 정대세에 대해 조 감독은 "주사와 치료를 통해 경기를 해왔다"면서 "이번 대회를 뛸 수 있도록 본인이 노력했다. 실무적인 상태를 보면 원만히 뛸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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