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킬러' 이제동, 신바람 3킬로 여우 사냥...시즌 20승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10 21: 57

역시 '폭스 킬러'다운 면모가 번뜩였다. 지난 2라운드까지 '폭군' 이제동은 폭스를 상대로 프로리그 15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승자연전방식인 위너스리그가 되자 이제동은 더욱 펄펄날았다. 올킬과 다름없는 강력한 역3킬로 매서운 실력을 과시하며 김양중 감독과 여우들의 기를 죽였다.
'폭군' 이제동(21, 화승)이 자신의 주무대인 위너스리그서 시작부터 날았다. 매서운 3킬과 함께 팀의 시즌 6승째를 견인했다.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폭스와 경기서 팀의 3번째 주자로 나선 이제동은 김준호 전상욱 전태양을 제압하며 실력을 뽐냈다. 특히 전상욱과 전태양과 경기서는 불리한 경기를 초인적인 능력으로 뒤집으며 맹위를 떨쳤다.
이날 3승을 추가한 이제동은 김택용을 제치고 이영호에 이어 다승 2위로 뛰어오르며 개인리그 순위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이제동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화승은 시즌 6번째 승리를 따냈다. 반면 폭스는 시즌 10번째 패배를 당하며 3위에서 6위로 3계단 내려앉았다.

1-2로 뒤진 4세트에 출전한 이제동은 경기에 나서자 마자 본격적으로 실력발휘를 개시했다. 아직은 신예인 김준호를 상대로 저글링-뮤탈리스크 교전의 진수를 보여준 이제동은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노련함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자신의 MSL 16강 상대인 전상욱을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전상욱의 날카로운 벌쳐견제와 절묘한 시점에 생산된 발키리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이제동은 기막힌 스컬지 조작으로 전상욱의 발키를 솎아냈고, 제공권을 따내자마자 전상욱의 앞마당을 뮤탈리스크로 급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고, 3-2 리드를 선사했다.
이제동의 '킬러 본능'은 6세트에서 번뜩였다. 폭스의 대장으로 나선 전태양의 강력한 견제에 세번째 가스를 확보하지 못하고 휘둘렸지만 극강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또 한 번의 통쾌한 승리를 연출했다.
7시 지역과 11시 지역, 6시 지역 확장기지가 차례대로 깨져나가는 위기의 순간서 본진과 앞마당 자원만으로 최종 테크트리까지 올린 이제동은 전태양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며 기어코 11시 지역을 확보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시 지역을 확보한 이제동은 디파일러와 럴커 조합으로 전태양의 압박을 버텨내며 강력한 역공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3라운드
▲ 위메이드 폭스 3-4 화승 오즈
1세트 이영한(저그, 3시) <이카루스> 박준오(저그, 6시) 승
2세트 김준호(저그, 5시) 승 <아즈텍> 박준오(저그, 12시)
3세트 김준호(저그, 7시) <피의능선> 김태균(프로토스, 1시)
4세트 김준호(저그, 1시) <벤젠> 이제동(저그, 7시) 승
5세트 전상욱(테란, 9시) <포트리스SE> 이제동(저그, 3시) 승
6세트 전태양(테란, 1시) <써킷브레이커> 이제동(저그,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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