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예비 FA' 들의 활약으로 요동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11 08: 28

예비 FA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순위 다툼의 중심에 바로 예비 FA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지만 예비 FA들의 활약으로 리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FA 최대어는 역시 서장훈(전자랜드)이다. 전자랜드를 2위로 이끌고 있는 서장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6.8점 5.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7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2차례 FA 계약을 맺었던 그는 생애 3번째 FA를 앞두고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자유계약제로 바뀌지만,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제한되는 만큼 국내 장신선수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진다. 서장훈의 존재가치가 여전한 이유다.
서장훈 못지 않은 최대어는 양동근(모비스)이다. 모비스가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양동근의 활약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평균 15.7점 5.7어시스트 2.6리바운드 1.40스틸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모비스의 탈꼴찌를 이끌고 있다.
 
양동근은 30세로 주요 FA 대상자 중 나이가 젊다는 강점이 있다. 올스타전 최다득표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두루두루 갖췄다. 가드난을 겪고 있는 요즘 프로농구에서 양동근 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존재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FA로 풀린다. 그 중에 조동현 송영진(이상 KT) 황진원(동부) 등 상위권 팀들의 핵심선수들이 있다. 34세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동현은 29경기에서 평균 9.3점으로 활약 중이다. 송영진도 부상으로 14경기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평균 7.4점 3.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내고 있다.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이 강화되는 다음 시즌 그 존재 가치가 크다.
 
황진원도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8.6점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어느 팀에서든 살림꾼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추승균(KCC) 김성철(인삼공사) 조상현 김현중(이상 LG) 백인선 황성인(이상 SK) 등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추승균과 김성철은 팀의 상징적인 기둥과 같은 존재들로 잔류가 유력하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어느 정도 선에서 계약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조상현과 황성인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현중과 백인선은 나이가 젊은 데다 자원이 리그에 많지 않은 포인트가드와 포스트 요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러브콜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waw@osen.co.kr
<사진> 서장훈-양동근-조동현-송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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