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스스로를 "과대평가된 뮤지션이 맞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지드래곤은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서 '과대평가된 뮤지션'으로도 꼽혔던 것에 대해 "과대평가된 사람이 맞다. 나는 한 번도 내가 천재라고, 음악을 잘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오히려 이런 말(과대평가 됐다)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지드래곤은 솔로앨범 당시 불거졌던 표절 시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한 번도 표절 건에 대해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말을 한 적이 없다"라며 "사람마다 귀도 다르고 느끼는 점도 다르니 누가 맞다 틀리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분명히 개선할 점이기도 하고 자극이 되 실수를 안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발전적인 면에서 논란을 수용했음을 전했다.

이어 "가수로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음악과 무대로 보여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묵묵히 다음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공격성 악플(악성댓글)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상처가 많이 됐다. 부모님, 친구들 전화도 피하게 됐고 죄 지은 게 없지만 죄짓는 느낌이더라. 그래서 우울증 아닌 우울증도 있었다"라며 "비판의 글들은 받아들일 수 있는데 '자살해라 그냥' 같은 밑도 끝도 없는 말들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에 계속 깊게 빠지기 보다는 이겨내야 하고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멤버들도 큰 힘이 됐고, 휘둘리기 보다는 크게 생각해서 꿈을 꾸고 고마운 사람들도 많으니 내가 흔들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이며 당시의 아픔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줬다.
또 "본인이 아이돌이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이돌이고 싶다"라며 "아이돌이라고 하면 누군가의 희망을 말하는 것인데, 나도 항상 가수를 보고 꿈을 이룬 사람이듯 누군가의 꿈이고 싶다"라고 본인의 소망에 대해 들려줬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