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바레인을 손쉽게 물리치고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조광래호가 맞은 승리가 주는 2가지 의미는 무엇일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첫 번째 경기서 전반 39분과 후반 7분에 터진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손쉽게 승리를 챙긴 한국은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인도에 4-0으로 승리를 거둔 호주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14일 조 1위를 놓고 호주와 2차전을 갖게 된다.

바레인과 첫 경기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중동의 다크호스'로 항상 우리를 괴롭혔던 바레인과 경기는 비록 조별리그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꼭 이겨야 했다.
▲ 아시안컵 2연패 설욕
조광래 감독은 바레인과 경기에 대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것.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역대 전적 9승4무2패였던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모두 패배를 당했다.
첫 패배는 1998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당했다. 단 한 골도 얻지 못하고 0-2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9년 후 다시 동남아 4개국이 공동개최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 1-2로 패배했다. 당시 조별리그서 제대로 단추를 끼우지 못하면서 대회 전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광래호는 이날 승리를 통해 51년 만의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뀄다. 2차전 호주와 경기를 남겨두었지만 연패를 설욕하면서 상승세로 가게 됐다.

▲ 사실상 8강 확정
바레인 호주 인도와 C조에 속한 대표팀은 최소 2위를 차지해야 8강 진출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첫 경기인 바레인과 경기가 가장 중요한 상황. 만약 바레인과 경기서 승리를 낚지 못했다면 2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승리를 통해 한결 가벼워진 향후 행보를 보일 수 있게 됐다. 시원스런 골 맛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조직력을 통해 문제점까지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와 2차전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최약체 인도에는 낙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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