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차없는 레드카드', 조광래호에 귀중한 '교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1 03: 19

51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과 첫 경기서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첫 번째 경기서 전반 39분과 후반 7분에 터진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손쉽게 승리를 챙긴 한국은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인도에 4-0으로 승리를 거둔 호주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14일 조 1위를 놓고 호주와 2차전을 갖게 된다.

이날 대표팀은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바레인을 압도했다. 경기력 자체에서 큰 차이가 난 바레인은 대표팀이 공세로 나오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어려운 상황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구자철이 2골을 터트린 후 한숨돌린 한국은 바레인의 실력이 아닌 주심의 과도한 퇴장 판정으로 인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40분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곽태휘가 단번에 퇴장당하자 바레인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적극 공세를 펼친 것.
물론 시간이 많지 않아 바레인이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지만 분명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조광래호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었다. 이날 주심은 오만 출신의 압둘라 알 힐랄리.
페널티킥을 내줄 당시 압둘라 주심은 바레인 선수가 쓰러지자 가차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인도와 조별리그 경기를 남겨둔 한국은 8강 이후부터 다시 중동팀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 마지막까지 잊지 말아야 할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됐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