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한 경기서 승리했을 뿐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첫 번째 경기서 전반 39분과 후반 7분에 터진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손쉽게 승리를 챙긴 한국은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인도에 4-0으로 승리를 거둔 호주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14일 조 1위를 놓고 호주와 2차전을 갖게 된다.

경기 후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냉정한 모습이었다. 첫 승에도 불구하고 전혀 흥분하지 않고 우승을 위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
박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경기서 우리는 승점 3점이 필요했다"면서 "승점을 따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쉴 새 없는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또 슈팅 기회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골대로 향하지는 못했다. 이에 박지성은 "경기 중에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에 대해 박지성은 "대표팀에 선발됐다면 분명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면서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호주는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집중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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