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기라드' 기성용(22, 셀틱)이 바레인전 승리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조광래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이용래와 함께 공수 조율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성용이 버티고 있었기에 조광래호가 바레인을 상대로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다.

기성용의 활약상은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전반 39분 구자철의 선제골을 도운 이가 바로 기성용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아크 정면에서 구자철에게 마치 슈팅이 연상되는 빠른 패스를 연결해 바레인의 수비수들이 대응하지 못한 채 실점하도록 만들었다.

작년 스코틀랜드의 셀틱에 이적한 기성용이 성장했다는 증거에 다름없었다. 한때 생존 자체가 문제였던 기성용에게는 무엇보다 기쁜 결과였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다"면서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많다.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생각만큼 쉬운 경기는 없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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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